헤르만 헤세, 무와 초월, 그리고 복귀와 책임
🗓️ 9/24/2025
philosophy
왜 생명이 소중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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합리적 판단
내가 소중하기 때문에, 평등의 원리에 따라 타인도 소중하다.
→ 무지의 베일(롤스) 개념을 적용하면, 누구든 자신이 어떤 입장일지 모르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다. -
헤세의 관점
생명은 일회적이기에 소중하다. 하루살이도 하루살이기에 의미가 있다.
또한 생명은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. 우주가 만들어낸 유일무이한 나라는 정체성은 대체 불가능하다.
참된 나를 찾는 과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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융(C. G. Jung)
- 가짜 나 = 에고(ego)
- 진짜 나 = 셀프(self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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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의 집
평온하고 질서정연한 원래의 세계, 그러나 기성 도덕·종교의 틀 안에 있는 가상의 세계일 수도 있다. -
초월
아버지의 집을 떠나 어두운 세계(창조·범죄)를 거쳐 참된 나를 발견한다.
어두움은 부적절하고 위험하지만 자기 발견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.
→ 초월의 첫 단계는 절망이다.
데미안의 우상들
- 쾌락주의 – 쾌락과 죄책감 사이의 이중적 삶
- 사랑/외계적 낭만주의 – 고대·태고적 세계에 대한 동경
- 금욕주의(순수주의) – 자기 혐오, 타인·악의 제거
이 우상들은 새로운 신이 아니라, ‘무’를 두려워하여 다시 세운 대체물이다.
진정한 깨달음은 아무것도 아닌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지만, 사람들은 그 ‘무’를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패거리로 돌아간다.
집단과 전쟁
- 공포는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심어지는 것
- 사람들은 불안과 무를 직면하기보다 집단에 소속되어 안도감을 얻으려 한다
- 이것이 패거리주의로 이어지고, 전쟁에 대한 열광으로 나타난다
- 헤세는 민족주의를 비판하며, 이분법적·패거리적 논리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
질문과 비판적 사고
- 그렇다면, 초월을 통해 ‘무’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해도 왜 당면한 현실에 복귀하지 않는가?
- “무”는 도피처가 아니라 집착을 덜어내고 더 정확히 책임지기 위한 여백
- 초월 → 복귀 → 책임의 루프로 닫아야 한다
-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태도 아닌가?
- 이상은 없다면, 예측·회피·책임 같은 현실적 행위는 어떻게 정당화되는가?
- 이 지점에서 사고가 멈추면, 결국 **좌익적 이상주의(혹은 현실도피적 태도)**로 흐르지 않는가?
- 따라서, 참된 나는 무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현실적 책임과 복귀라는 과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
답변
- 복귀를 해야 하는 이유는 타자에 의해 책임이 호출되기 때문이다.
- 무에서는 도덕 관념이 없기에,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귀가 필요하다.
- 정치적·사회적 문제에 대한 미복귀 책임은 강한 힘에 의해 메워지며, 이러한 중립적 태도는 결국 어느 한쪽에 대한 책임 호출로 이어진다.
- 무는 단순히 자신을 정화하는 구간일 뿐, 종착역이 아니다.
- 따라서 무로 간다고 해서 책임 회피가 되는 것은 아니다.
복귀를 위한 단계
- 무에서 집착을 내려놓아 자신을 정화한다
- 사실 / 가치에 따른 선택을 분리한다
- 낙관 / 비관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을 예측한다
- 최악의 시나리오에서의 회피안을 마련한다
- 구체적인 대안과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응답한다